함몰유두, 방치하면 분비물·악취·통증 심화... 치료법은? [이미숙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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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몰유두, 방치하면 분비물·악취·통증 심화... 치료법은? [이미숙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3 10:00

[Hinews 하이뉴스] 유두가 안쪽으로 파묻혀 분비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단순한 미용 문제를 넘어 위생과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겉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내부에서 염증이 반복되거나 악취가 동반된다면 함몰유두일 가능성이 높다.

함몰유두는 한쪽 혹은 양쪽 유두가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를 말하며, 전 세계 여성의 약 2%, 국내 여성은 약 3% 정도에서 나타난다. 선천적으로 지지 조직이 부족하거나 성장 과정에서 유관이 충분히 자라지 못하면 짧아진 유관이 유두를 잡아당겨 함몰이 발생한다. 사춘기 이후 유방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조직이 증가하는 반면 유두를 지지하는 부위는 그대로일 때도 함몰이 두드러지기 쉽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모양의 문제처럼 느껴지지만, 분비물이 배출 경로를 잃는 순간 상황은 복잡해진다. 유두 속에 고인 액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세균이 증식해 염증이나 농양으로 번질 수 있고, 반복될 경우 유선 조직이 손상될 위험도 있다. 특히 분비물 냄새, 끈적임, 가려움 같은 변화가 지속된다면 함몰유두에서 비롯된 위생 문제로 판단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미숙 미웰유외과 원장
이미숙 미웰유외과 원장
함몰유두는 함몰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외부 조건에 의해 유두가 저절로 나오고 오래 유지가 되는 상태이며, 2단계는 유두를 당기면 나오긴 하는데 오래 유지가 되지 않는다. 당겨도 나오지 않고, 나오긴 하나 잡고 있어야만 유지가 된다면 3단계로 보고 있다.

모유수유를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유두가 깊게 들어가 있으면 신생아가 젖을 물기 어려워 강한 힘을 주게 되고, 이 자극이 염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고여 있던 분비물이 아기 입으로 전달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출산 전 교정을 고민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 이후 유방이 커지면서 함몰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 1단계의 가벼운 함몰이라도 상담을 받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방법은 유관을 보존하는 방법과 보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나뉜다. 초음파 검진을 통해 분비물 여부, 유관의 길이, 유두를 지지하는 조직 상태, 함몰의 정도를 확인한 후 수술 방향을 결정한다.

유관보존법은 함몰이 심하지 않을 때 적용하며 유두 주변 피부와 얕은 조직만 교정해 유두를 밖으로 꺼내주는 방식이다. 유관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모유수유가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당김이 강하거나 함몰이 깊다면 이 방법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이 경우 비유관보존법을 적용해 유두 안쪽의 조직을 박리하고 유선을 충분히 늘려 유두가 다시 파묻히지 않도록 교정한다. 개인에 따라 수술 후 모유수유에 제약이 생길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중증 함몰유두에서 많이 선택된다. 어떤 방법이 적합한지는 유두의 구조와 유관 발달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 판단이 중요하다.

함몰유두는 분비물이 고여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니다. 유관 구조, 유두 조직의 단단함, 함몰의 패턴을 세밀하게 파악한 뒤 교정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제대로 된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세한 조작이 필요한 부위인 만큼 해부학적 이해와 경험을 갖춘 집도의가 상주해 있고, 검사·수술·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의료기관을 내원해야 한다.

(글 : 이미숙 미웰유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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