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대장·갑상선암 급증... 조기 검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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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대장·갑상선암 급증... 조기 검진 경고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4 10:23

[Hinews 하이뉴스] 젊은 층에서도 암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고령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대장암과 갑상선암이 20~30대 사이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선제적 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4년 20~30대 갑상선암 환자는 6만1241명으로 2020년 대비 14% 늘었다. 대장암은 같은 기간 6599명으로 5년 사이 81.6% 급증했다.

정진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원장은 “젊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증상을 단순 피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이상 신호가 있으면 즉시 검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30 세대 대장암·갑상선암 급증, 젊어도 조기 검진과 생활 관리 필수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2030 세대 대장암·갑상선암 급증, 젊어도 조기 검진과 생활 관리 필수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20대 대장암, 식습관과 비만 영향 커


대장암은 2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남성은 114.5%, 여성은 92.6% 늘었고, 30대도 각각 84%, 70.4% 증가했다.

주원인은 서구화된 고지방·고열량 식습관과 가공육, 정제 탄수화물 과다 섭취, 그리고 비만율 상승이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29세 비만율은 2014년 23.9%에서 2023년 33.6%로 뛰었다. 30~39세도 31.8%에서 39.8%로 증가했다.

대장암 검진은 현재 50세 이상부터 권장돼, 젊은 층은 사실상 사각지대다. 문제는 젊은 층 암이 진행 속도가 빨라,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을 때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갑상선암, 젊은층도 안심 못 해

갑상선암도 20대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대 남성은 35%, 여성은 21.9% 증가하며 고령층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록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 발병 시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으며, 수술 후 장기적인 호르몬 관리가 필요하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고칼로리 식습관과 조기 진단 기술 발달이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보도자료 이미지. 세계 암의 날 (사진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건강관리협회 보도자료 이미지. 세계 암의 날 (사진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예방과 조기 대응이 핵심


젊은 층 암 예방의 첫걸음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채소와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과 단 음식 섭취를 줄이며,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배변 습관 변화, 체중 급감 등 이상 신호가 있으면 권고 연령 이전이라도 정밀 검진을 권한다. 갑상선암의 경우, 목 통증, 쉰 목소리,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 원장은 “젊은 세대 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다”며 “스스로 몸 상태를 살피고, 선제적·적극적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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