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오래 앓으면 눈 실명 위험... 당뇨망막병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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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오래 앓으면 눈 실명 위험... 당뇨망막병증 경고”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5 09:00

[Hinews 하이뉴스] 당뇨병이 오래될수록 눈 건강은 위험에 놓인다. 당뇨망막병증은 혈당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서 눈 속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글자가 휘어 보이고, 검은 점이나 실 같은 것이 떠다니며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진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상이면 17~29%, 15년 이상이면 78~98% 환자에게서 망막병증이 나타난다는 연구가 있다”며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망막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혈당 조절과 정기 안과 검진으로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당뇨망막병증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혈당 조절과 정기 안과 검진으로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진행 단계별 특징과 검사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뉘며, 비증식성은 혈관 손상으로 출혈이나 삼출물이 생기는 상태, 증식성은 신생혈관이 자라 출혈과 망막박리를 유발하는 단계다.

검사는 안저검사로 기본적인 망막 상태를 확인하고, 빛간섭단층촬영(OCT)으로 황반 부종과 구조 변화를 관찰한다. 형광안저촬영술을 통해 망막혈관 누출, 폐쇄 여부와 신생혈관 증식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망막박리는 눈 안쪽 망막이 안구벽에서 떨어지는 상태로, 출혈과 흉터 조직이 시력을 위협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방과 치료, 핵심은 관리

당뇨망막병증 치료는 병의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관리와 운동, 약물치료만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레이저 치료와 눈 속 주사 치료를 통해 신생혈관 퇴행과 황반부종 감소로 시력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 심한 출혈이나 망막박리 발생 시 유리체절제술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

김진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
김진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
김 교수는 “수술은 최후의 수단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 당뇨 진단 즉시 안과 검진을 받고,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혈당 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신장질환 등이 병 진행을 빠르게 하므로 생활습관 관리와 동반 질환 관리가 필수다. 시야 흐림, 비문증, 시력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김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치료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시력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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