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수술 뒤 붓는 팔·다리... 치료 효과 미리 안다

건강·의학 > 의학·질병

여성암 수술 뒤 붓는 팔·다리... 치료 효과 미리 안다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5 10:05

[Hinews 하이뉴스] 림프부종은 암 수술 과정에서 림프절을 절제한 뒤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특히 유방암이나 부인암 수술에서는 전이 여부 확인과 재발 예방을 위해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환자의 약 20~30%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마사지나 압박요법 등 재활치료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3~6개월 이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부종이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림프절 이식술로, 몸의 다른 부위에서 림프절을 채취해 부종이 있는 부위에 옮기는 수술이다.

여성암 수술 후 림프부종은 ‘림프절 이식술’로 개선 가능하며, 핵의학 검사로 수술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여성암 수술 후 림프부종은 ‘림프절 이식술’로 개선 가능하며, 핵의학 검사로 수술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그동안 이식한 림프절이 실제로 기능하는지, 증상 개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수술 효과를 확신하지 못하고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우경제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윤혜전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림프절 이식술을 받은 림프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12개월 후 림프절조영술을 시행해, 이식 림프절의 기능과 임상 결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2019년 3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수술을 받은 환자 5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4.4%에서 이식 림프절에 방사성 추적자 섭취가 확인됐다. 이는 이식된 림프절이 주변 조직과 연결돼 실제로 림프 순환에 관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식 림프절의 기능이 확인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주관적인 증상 호전 비율이 두 배가량 높았다(77.4% vs 38.5%). 림프부종의 주요 합병증인 봉와직염 발생 빈도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왼쪽부터) 우경제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윤혜전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왼쪽부터) 우경제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윤혜전 이대목동병원 핵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우경제 교수는 “림프절 이식술 후 핵의학 검사를 통해 이식 림프절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임상 결과와 연관 지어 분석한 연구”라며 “수술 효과를 예측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핵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