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과식, 오른쪽 윗배 통증... 담낭염 의심해야

건강·의학 > 의학·질병

설 명절 과식, 오른쪽 윗배 통증... 담낭염 의심해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05 10:16

[Hinews 하이뉴스] 설 연휴 동안 전, 갈비찜,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즐기다 보면 갑작스럽게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게 아픈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은 단순히 체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소화제를 찾지만, 진통제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급성 담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실제로 명절 기간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가 담낭염 진단을 받는다.

고윤송 세란병원 복부센터 센터장은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거나 술까지 섭취하면 담낭이 과도하게 수축해 담석이 담도를 막을 수 있다”며 “단기간의 과식만으로도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안심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명절 음식의 공통점은 대부분 고지방이라는 점이다. 평소보다 많은 양을 과식하거나 음주까지 더해지면, 담낭은 담즙을 배출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수축한다. 담석이 이미 존재한다면, 과도한 수축과 담즙 배출 장애가 겹쳐 급성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명절 과식과 고지방 음식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담낭염, 오른쪽 윗배 통증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 진료 필요.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명절 과식과 고지방 음식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담낭염, 오른쪽 윗배 통증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 진료 필요.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담낭염 증상과 주의 신호

담낭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오른쪽 윗배, 즉 명치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서 시작되는 극심한 통증이다. 통증은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퍼질 수 있으며,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더욱 심해진다. 단순 체한 것과 달리, 진통제를 복용해도 쉽게 완화되지 않고 수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 센터장은 “오른쪽 윗배 통증이 6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열과 오한이 동반되거나, 구토가 계속될 때, 또는 과거 담석 진단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담낭 괴사, 천공, 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담낭염과 단순 소화불량은 쉽게 혼동될 수 있다. 담낭염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통증이 악화되고 진통제로도 잘 가라앉지 않으며, 통증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소화불량은 명치가 더부룩하고 1~2시간 내 완화되며, 등이나 어깨까지 통증이 퍼지지 않는다.

고윤송 세란병원 복부센터 센터장
고윤송 세란병원 복부센터 센터장
◇예방과 관리, 조기 진단이 핵심

담낭염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 관리가 필수다. 불규칙한 식사 후 갑작스러운 과식이나 고지방 음식 과섭취는 담낭염 위험을 크게 높인다. 평소 담석이 있는 사람은 명절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 센터장은 “증상이 없는 담석이라도 크기가 2cm 이상이면 예방적으로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명절 동안 윗배 불편이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 통증이 나타난다면, 버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저작권자 © 하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