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반복되는 눈 가려움, 원인 질환 확인이 중요합니다 [윤삼영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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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반복되는 눈 가려움, 원인 질환 확인이 중요합니다 [윤삼영 원장 칼럼]

봄철 외래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자주 묻는 말 중 하나가 있다.
“가렵기만 한데 병원까지 와야 하나요?”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6-03-03 09:30

[Hinews 하이뉴스] 많은 경우 이를 피로나 단순 건조 증상으로 여기고 지켜보다가 충혈이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이 생긴 뒤에야 내원하게 된다. 그러나 봄철 눈 증상은 때에 따라 원인 질환이 다를 수 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는 가려움과 충혈 속에 원인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일부 질환은 각막을 침범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첫눈애안과 윤삼영 원장
사진=첫눈애안과 윤삼영 원장

봄에는 공기 중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증가하고 대기가 건조해진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하고 결막 면역 반응을 과도하게 자극한다. 여기에 반복되는 ‘눈 비비기’가 더해지면 기계적 마찰로 각막 상피가 손상되고 염증은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봄철에 증가하는 안질환은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가장 흔하지만 가장 많이 방치되는 질환

꽃가루와 황사 같은 항원이 결막 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참기 어려운 가려움이며, 충혈과 눈물, 눈부심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세균 감염이 아니므로 항생제는 효과적이지 않다. 항히스타민제와 비만세포 안정제 점안이 증상 완화에 사용될 수 있으며 냉찜질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 세안과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인공눈물로 눈 표면을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단순 가려움으로 여겨 반복적으로 눈을 비비면 각막 표면 자극이 증가하고 건조 증상이나 염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2. 봄철 각결막염: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알레르기 질환

주로 소아와 청소년에서 나타나며 일반적인 알레르기 결막염보다 염증 반응이 깊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끈적한 분비물과 심한 가려움, 위 눈꺼풀 안쪽의 거대 유두가 관찰되기도 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각막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 알레르기로 단정하기보다 증상 양상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3. 유행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와 가장 혼동하기 쉬운 감염성 질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다. 초기에는 가려움과 충혈만 나타나 알레르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눈부심과 시야 흐림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 항바이러스 약물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손 위생과 개인 물품 구분은 치료와 예방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안구건조증: 다른 눈 질환의 회복을 늦추는 요인

봄철 환경에서는 눈물막이 빠르게 증발하여 건조증이 악화되기 쉽다. 따가움, 모래알 느낌, 간헐적 시야 흐림과 눈물 과다 분비가 특징이다. 건조증이 동반되면 알레르기와 감염성 염증의 회복이 지연되고 증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 다른 질환의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봄철 눈 질환 관리의 핵심

봄철 눈 증상은 무엇보다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비비지 않기

외출 후 세안과 손 씻기 생활화하기

보호안경 착용으로 자극 줄이기

인공눈물로 눈 표면 세척하기

가족 간 수건과 화장품 등 따로 사용하기

가려움 자체는 위험 신호는 아니지만 원인에 따라 경과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빛 번짐, 시야 흐림이 동반되는 경우 원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눈 건강은 단순한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라 시력과 기능의 문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참는 것보다 확인하는 것이 시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글: 첫눈애안과 윤삼영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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