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느린 아동이 증가하면서 치료 시작 시기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만 2~4세를 언어발달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제시한다. 이 시기는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이 가장 활발해 언어 자극에 대한 반응성과 회복력이 높기 때문이다.
발달 기준에 따르면 12개월에 의미 있는 옹알이가 거의 없거나, 18개월에 사용 단어가 10개 미만인 경우, 24개월이 지나도 두 단어 조합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권장된다. 특히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둔하거나 눈맞춤이 부족한 경우에는 단순 언어 지연을 넘어 전반적인 발달 영역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접근이 오히려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된다. 영유아기의 6개월은 뇌 발달 측면에서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만 3세 이후에는 또래와의 언어 격차가 보다 뚜렷해진다. 문장 구성력과 발음의 명료도,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에서 차이가 드러나며, 이 시기에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기초 언어 체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7세 이후에도 치료는 가능하지만, 학습 부진이나 자존감 저하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의계에서는 2~5세를 한방치료 병행의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다. 언어발달장애 아동 가운데 수면 불안정, 잦은 감기, 예민함, 집중력 저하, 감각 과민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방 접근은 뇌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청지각·시지각 입력을 개선하며, 수면 안정과 성장 리듬 회복, 긴장과 불안 완화, 체력 및 면역력 보강 등을 통해 언어치료의 효율을 높이는 보완적 역할을 목표로 한다.
특히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이해력은 있으나 표현이 느린 경우, 쉽게 흥분하거나 잦은 감염으로 컨디션 기복이 큰 경우에는 전신 상태를 함께 조절하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언어발달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조기 발견·조기 개입’을 꼽는다. 18~24개월 사이 의심이 든다면 평가를 받고, 24~30개월에 지연이 확인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언어는 단순한 말하기 능력을 넘어 사회성, 학습 능력, 정서 발달과 직결되는 핵심 기능인 만큼, 치료 시기를 미루기보다 정확한 평가 후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아이의 장기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원장은 “언어는 기다린다고 저절로 따라잡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특히 2~4세는 평생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 시기인 만큼 부모의 빠른 판단과 적극적인 개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