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증상 반복된다면 원인과 동반 질환까지 함께 치료해야 [이원우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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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증상 반복된다면 원인과 동반 질환까지 함께 치료해야 [이원우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13 10:17

[Hinews 하이뉴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동작을 반복하거나 소리를 내는 틱장애는 소아·청소년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다. 단순한 버릇이나 일시적인 행동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도 많지만, 전문가들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틱장애는 대중문화 속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영화 <뺑반>에서는 통제되지 않는 질주를 일삼는 사업가 장재철(조정석 분)이 틱장애를 앓고 있는 설정으로 등장하며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인 바 있다. 현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틱장애 증상’이나 ‘틱장애 원인’ 등을 검색하며 아이의 행동이 단순 습관인지 질환인지 확인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아이 틱장애’, ‘틱장애 테스트’ 검색어뿐 아니라 ‘눈깜빡임 틱’, ‘코 킁킁거림 틱’, ‘목 움직임 틱’ 등 구체적인 틱 증상과 관련된 검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부모들이 아이의 반복적인 행동을 단순한 습관이 아닌 신경계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원장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원장

틱장애는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운동틱 증상으로는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눈 주변 근육이 떨리는 현상, 코를 킁킁거리거나 찡긋거리는 행동, 고개를 끄덕이거나 목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헛기침을 하거나 ‘음음’ ‘아’ 같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음성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될 경우 여러 동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복합 운동틱장애나 욕설이나 특정 단어를 반복하는 복합 음성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틱 증상은 특히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학교 생활이나 또래 관계, 학업 부담 등으로 긴장도가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틱장애가 단순한 심리 반응만으로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틱장애 원인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에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뇌 피질과 기저핵을 중심으로 한 신경 회로의 균형 변화가 틱 증상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환경 변화 같은 심리적 요인이 더해지면 두뇌 기능의 균형이 흔들리면서 틱 증상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틱장애를 이해할 때 중요한 점은 단순히 틱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틱장애 환자 중 상당수는 ADHD, 강박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학습장애 등 다양한 동반 질환을 함께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ADHD는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지고 충동적인 행동이나 과잉 활동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거나 말을 끊고 대화에 끼어드는 행동,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행동 등이 반복되는 경우 ADHD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학업이나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강박장애 역시 틱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강박장애는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떠오르면서 불안을 느끼고 이를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반복 행동이라는 점에서 틱과 유사해 보이지만 틱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반면 강박 행동은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반복된다는 차이가 있다.

틱장애와 ADHD, 강박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우울감이나 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ADHD만 있는 경우보다 틱장애와 동반된 경우 치료가 더 어렵고 회복 속도도 느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기에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만성틱장애나 성인 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틱 치료에서는 증상뿐 아니라 두뇌 기능의 균형을 회복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한약 치료나 침 치료, 두뇌 기능 훈련 등을 통해 신경계 균형을 개선하는 치료가 시행되기도 하며, 동시에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시청각 매체 사용 시간을 줄이고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틱장애 치료 잘하는 곳’, ‘틱장애 치료 유명한 곳’ 등을 검색해 의료기관을 찾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틱 치료 잘하는 곳이라고 소개를 받아 왔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지만 인터넷에서 틱장애 치료 잘하는 병원이나 유명한 병원을 찾는 것이 반드시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틱장애는 아이마다 증상의 원인과 동반 질환, 생활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유명한 병원을 찾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아이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반복적인 틱증상을 보인다면 혼을 내거나 억지로 행동을 멈추게 하기보다 아이의 상태를 이해하고 스트레스 환경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평가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이원우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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