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갑작스러운 불안 발작… 반복된다면 조기 관리 필요 [강현구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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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갑작스러운 불안 발작… 반복된다면 조기 관리 필요 [강현구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14 16:35

[Hinews 하이뉴스] 예기치 못한 순간 심장이 빠르게 뛰고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극심한 공포가 몰려오는 경험은 단순한 긴장 상태로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스트레스 환경의 장기화와 불안 요인 증가로 인해 공황 증상을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위험 상황이 없음에도 갑작스럽게 강한 불안과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어지럼증, 손발 저림, 식은땀,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이 짧은 시간 내에 최고조에 이른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몇 분 내에 가라앉기도 하지만, 이후에도 “또 발생할까” 하는 예기불안이 지속되며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

강현구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강현구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특히 공황발작을 경험한 이후에는 특정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쉽다. 대중교통 이용, 사람이 많은 장소, 밀폐된 공간 등을 회피하게 되면서 활동 범위가 점차 좁아질 수 있다. 이러한 회피 행동이 반복되면 일상생활과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고, 우울감이나 불안이 함께 심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공황 증상을 ‘과로’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으로 여기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 회로가 강화되어 증상이 반복되고 강도가 높아질 수 있어, 조기에 상태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증상의 양상과 빈도, 생활 패턴, 스트레스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황장애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통해 과도하게 활성화된 불안 반응을 안정시키고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공황발작에 대한 두려움과 회피 행동을 줄이는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호흡 조절 훈련, 이완 요법,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리듬 회복 등 일상 관리가 병행될 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재발 예방을 위한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 조절 훈련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공황장애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반복되는 불안 발작이나 일상 기능 저하가 느껴진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불안 발작으로 삶의 범위를 좁히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스스로 참고 넘기기보다 조기에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관리가 이루어질수록 회복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글 : 강현구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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