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흔들리는 이유, 충치·치주질환이 만든 신호… ‘조기 치료’ 중요 [고상훈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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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흔들리는 이유, 충치·치주질환이 만든 신호… ‘조기 치료’ 중요 [고상훈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21 11:15

[Hinews 하이뉴스] 어금니가 흔들리는 증상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구강 건강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치과 의료진들은 어금니가 흔들리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치아를 보존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어금니 흔들림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충치다. 초기 충치는 통증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내부 신경과 조직까지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결국 잇몸까지 번지게 되면 치아를 지탱하는 구조가 약해지면서 흔들리게 된다.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치아 탈락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져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치주질환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세균과 치태가 염증을 유발하면서 시작되며 이를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이 잇몸뼈까지 확산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이 단계에서는 잇몸 출혈, 부종과 함께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이 점차 흡수되면서 어금니가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잇몸뼈가 한 번 손실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어금니 흔들림은 이미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어금니가 흔들리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이 중요하다. 칫솔질 시에는 어금니 안쪽과 바깥쪽을 빠짐없이 꼼꼼하게 닦는 것이 필요하며, 일정한 순서를 정해 관리하면 놓치는 부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일반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까지 완벽한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스케일링 역시 필수적인 관리 방법이다. 아무리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더라도 치석은 자연적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잇몸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스케일링은 치석과 치태를 제거해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 치료로,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만 19세 이상은 연 1회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비교적 부담 없이 관리할 수 있다.

어금니가 흔들리는 것은 치아와 잇몸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한다. 충치나 치주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보조 구강용품 사용,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와 잇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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