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야 하나"...노트북·스마트폰 가격 끌어올린 '메모리 쇼크'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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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야 하나"...노트북·스마트폰 가격 끌어올린 '메모리 쇼크' 장기화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22 10:37

[Hinews 하이뉴스] 정보기술(IT) 기기 가격의 연쇄 인상을 부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이른바 '칩플레이션'(메모리+인플레이션)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닛케이 아시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모리 제조사가 디램(DRAM)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나 2027년 말까지 수요의 60%만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값 폭등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기기 가격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부품값 폭등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기기 가격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제조업체가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지만 신규 라인이 제대로 가동되는 시점은 빨라야 2027년이기 때문이다. 시장 수요를 맞추려면 매년 12%의 생산량 증가가 필요하지만 실제 계획된 증가율은 7.5%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격 급등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발생한 반도체 공급 구조 변화에서 기인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디램 가격은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90% 이상 폭등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디램 가격이 최대 95%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지난 3월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에서 반도체 웨이퍼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반도체 대란 장기화를 뒷받침했다.

부품값 폭등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기기 가격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노트북 가격을 전작 대비 최대 100만원까지 올렸으며, '갤럭시S26' 시리즈 출고가도 이전 모델보다 29만5900원 인상했다.

소니는 이달부터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을 약 100달러(약 14만8000원) 올렸으며 한국 시장 가격도 조만간 조정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안정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IT 기기 전반의 가격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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