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뼈를 갉아먹는 '골다공증'...골절 발생 전 조기 관리가 핵심 [유정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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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뼈를 갉아먹는 '골다공증'...골절 발생 전 조기 관리가 핵심 [유정현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23 15:01

[Hinews 하이뉴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미세 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통증이나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질환'으로도 불린다. 실제로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골다공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된다. 다만 남성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남성 골다공증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성별을 불문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골다공증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골절이다. 특히 척추 압박골절과 대퇴골(고관절) 골절은 거동을 어렵게 만들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수술 후에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단은 골밀도 검사(DEXA)를 통해 이루어진다. 검사 결과 T-점수가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0에서 -2.5 사이이면 골감소증으로 분류된다. 골감소증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한골대사학회는 만 54세 이상 여성과 만 70세 이상 남성, 또는 골절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치료는 약물 요법과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물로는 뼈 파괴를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증상의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부갑상선 호르몬 유사체 등이 활용된다. 칼슘과 비타민D 보충도 기본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규칙적인 체중 부하 운동이 효과적이다.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등은 뼈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을 준다. 낙상 예방도 빼놓을 수 없는 관리 요소다. 가정 내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야간 조명 확보, 근력 운동을 통한 균형 감각 강화 등이 추천된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골 소실을 가속시키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골절이 발생하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신체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이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미리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고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함께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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