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1500원 육박...정부, 623억원 보조금 수혈에도 농가 시름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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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 1500원 육박...정부, 623억원 보조금 수혈에도 농가 시름 깊어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4-27 13:32

[Hinews 하이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농기계에 사용하는 면세유 가격이 한 달 만에 35% 넘게 폭등하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한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면세유 가격 상승폭이 일반 과세유를 크게 앞지르면서 모내기와 파종을 앞둔 농민들의 생산비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26일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면세유 경유 가격은 전날 기준 L(리터)당 1499.15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저점이었던 지난달 2일(1103.95원)보다 35.8% 치솟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일반 경유 가격이 25%가량 오른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훨씬 가파르다.

중동 전쟁 여파로 농기계에 사용하는 면세유 가격이 한 달 만에 35% 넘게 폭등하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한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중동 전쟁 여파로 농기계에 사용하는 면세유 가격이 한 달 만에 35% 넘게 폭등하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한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면세유 경유는 전쟁 발발 일주일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선 뒤 이달 들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1500원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경유는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번기 핵심 농기계의 주 연료인 만큼 농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휘발유와 등유 등 다른 면세유도 상황은 비슷하다. 면세 휘발유는 이달 초보다 33.8% 오른 1294.74원을 나타냈고, 시설작물 난방용인 면세 등유는 27.2% 상승한 1391.60원을 기록했다. 비닐과 비료 등 필수 농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농축산물 전반의 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유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623억원 규모의 유가연동보조금을 반영했다. 기준 가격 대비 인상분의 70%를 한도 안에서 5월 중순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지원 한도가 경유 L당 138.4원, 등유 L당 143.9원으로 묶여 있어 농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전쟁 전보다 기름값이 L당 300~400원가량 오른 상태여서 보조금 지원 이후에도 농가의 생산비 고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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