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오일 쇼크'에 4월 물가 2.6% 급등... 21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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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오일 쇼크'에 4월 물가 2.6% 급등... 21개월 만에 최고치

이상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5-07 14:57

[Hinews 하이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한국 경제를 정면으로 타격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20% 넘게 폭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전쟁 여파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한국 경제를 정면으로 타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동 전쟁 여파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한국 경제를 정면으로 타격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2.0%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 상승률은 중동 리스크가 본격화된 3월(2.2%)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더니 지난달에만 0.4%포인트(p) 급등했다.

물가 급등의 주범은 단연 석유류다. 석유류 물가는 전년 대비 21.9% 폭등하며 전체 물가를 0.84%p 끌어올렸는데, 이는 2022년 7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는 경유 가격이 30.8% 급등하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휘발유(21.1%)와 등유(18.7%) 역시 나란히 폭등하며 서민들의 연료비 부담을 가중했다.

기름값 강세에 공업제품 전체 물가도 3.8% 오르며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인 생활물가지수 역시 2.9% 상승하며 부담을 더했다.

반면, 이른바 '밥상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보다 6.1%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격 변동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OECD 기준) 지수는 2.2% 상승해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상호 기자

leesh@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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