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임·헛기침 수주 이상 반복된다면...소아 틱장애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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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빡임·헛기침 수주 이상 반복된다면...소아 틱장애 살펴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19 13:56

[Hinews 하이뉴스] 아이가 이유 없이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감기가 아닌데도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소리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한다면 단순한 버릇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행동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틱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는 근육 움직임이나 소리를 말한다. 눈 깜빡임·얼굴 찡그리기·고개 흔들기·어깨 으쓱거리기 등의 운동 틱과 끙끙거림·헛기침·코 훌쩍임·특정 소리나 단어 반복 등의 음성 틱으로 나뉜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일상적인 행동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눈을 자주 깜빡이면 안과 질환이나 피로로, 헛기침을 반복하면 감기나 비염으로 오인하기 쉽다.

아이가 이유 없이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감기가 아닌데도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소리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한다면 단순한 버릇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아이가 이유 없이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감기가 아닌데도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소리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한다면 단순한 버릇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지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틱장애는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소아청소년기에 처음 시작되며, 특히 만 5~10세 사이에 흔하다"고 말했다. 틱장애는 의학적으로 신경발달장애로 분류된다. 유전적 요인, 뇌·신경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운동 조절과 관련된 뇌 회로와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 조절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가정환경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다만 새 학기·입학·환경 변화로 긴장과 피로가 쌓이면 증상이 처음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근본 원인이 아니라 틱이 나타날 소인을 가진 아이에게 증상을 촉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틱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당수는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 호전되거나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증상 시작 후 1년 미만이면 '잠정적 틱장애'로 분류되며, 1년 이상 지속되면 지속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 뚜렛증후군 여부를 평가한다. 증상이 1년 이상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아이가 증상 때문에 크게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틱장애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뚜렛증후군은 틱장애의 한 유형으로, 운동 틱과 음성 틱이 함께 1년 이상 지속될 때 진단한다. 욕설이나 부적절한 말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런 증상은 일부에서만 나타난다. ADHD와 틱장애는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동반 평가가 중요하다.

부모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를 혼내거나 억지로 참게 하지 않는 것이다. 잠깐은 줄어들 수 있지만 아이에게 불편감과 스트레스를 주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수면·스트레스·생활 리듬을 점검하며 아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다.

이지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lt;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gt;
이지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치료는 증상 정도와 생활 영향을 고려해 결정한다. 행동치료인 틱에 대한 포괄적 행동중재는 틱이 나오려는 느낌을 스스로 인식하고 다른 근육 동작이나 행동으로 대체하는 훈련 방식이다. 이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반드시 약물치료를 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증상이 심해 아이가 고통받고 있다면 약물치료를 무조건 피할 필요도 없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아이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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