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하이엔드’를 넘어 ‘하이퍼엔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경쟁을 넘어, 어떤 글로벌 명품 마감재와 설비를 적용하느냐가 조합원 표심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특히 DL이앤씨가 조합원들에게 제안한 특화 마감재 라인업은 세계 슈퍼리치들이 선택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포함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현대·한화 사업단은 평형별·세대별로 마감재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제안해 조합원 사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슈코’ 창호
한강 조망 거실에 ‘슈코’… 공간 전체를 명품으로 채운 DL이앤씨
압구정5구역의 핵심 가치인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DL이앤씨는 독일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슈코(SCHÜCO)’를 거실 창호로 제안했다. 슈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밀성과 단열 성능,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초고급 주거 시장에서 상징적 브랜드로 꼽힌다.
바닥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목마루 ‘스틸레(Stile)’로 마감하고, 천장 조명에는 ‘빛의 예술’로 불리는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Artemide)’를 적용해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하나의 갤러리 같은 감성을 구현했다.
주방 역시 독일 하이엔드 주방 브랜드 ‘라이히트(LEICHT)’가 중심을 맡는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 디자인과 정교한 시스템 설계로 유럽 최고급 주거단지에서 선호되는 브랜드다.
여기에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Miele)’의 오븐·식기세척기와 이탈리아 ‘엘리카(elica)’ 후드 및 쿡탑이 조합되며, 수전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제시(GESSI)’가 적용된다.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시스템까지 기본 적용되며 하이엔드 단지의 기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바닥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목마루 ‘스틸레(Stile)’로 마감하고, 천장 조명에는 ‘빛의 예술’로 불리는 이탈리아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Artemide)’를 적용해 단순 주거 공간을 넘어 하나의 갤러리 같은 감성을 구현했다.<사진= DL 이엔씨 제공>
욕실·현관 디테일까지… “보이지 않는 곳까지 최고급”
욕실 공간 역시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 수준으로 꾸며진다.
욕실과 거실 아트월, 주방 벽면 등에는 이탈리아 세라믹 브랜드 ‘플로림(FLORIM)’이 적용된다. 플로림은 혁신적인 세라믹 기술과 감각적인 패턴으로 글로벌 럭셔리 레지던스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브랜드다.
세면대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토토(TOTO)’, 욕조와 양변기는 미국 ‘아메리칸 스탠다드’가 적용되며, 욕실 수전 역시 ‘제시(GESSI)’로 통일된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디테일이다. 현관 디딤판과 걸레받이까지 플로림 천연대리석으로 마감하고, 도어 손잡이는 이탈리아 명품 하드웨어 브랜드 ‘올리바리(OLIVARI)’를 적용했다. 신발장과 화장대 내부 하드웨어 역시 세계적인 오스트리아 기업 ‘블룸(blum)’ 제품을 사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3연동 자동 슬라이딩 방식의 ‘론첼’ 중문 역시 초슬림 프레임과 히든 레일 설계를 통해 개방감과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방 가구는 독일 최고급 브랜드 ‘불탑(bulthaup)’이 제안됐다. 불탑은 세계 부호들과 글로벌 셀럽들이 선호하는 초고가 주방 브랜드로, 장인정신과 정교한 설계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사진 = DL 이엔씨 제공>
펜트하우스는 ‘초격차’… 불탑·가게나우·조르다노 총출동
최상위 슈퍼펜트하우스에는 일반 세대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하이퍼엔드’ 사양이 적용된다.
주방 가구는 독일 최고급 브랜드 ‘불탑(bulthaup)’이 제안됐다. 불탑은 세계 부호들과 글로벌 셀럽들이 선호하는 초고가 주방 브랜드로, 장인정신과 정교한 설계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바닥재는 이탈리아 최고급 원목 브랜드 ‘리스토네 조르다노(Listone Giordano)’가 적용된다. 자연 소재 특유의 깊이감과 예술적 마감이 특징이다.
가전 역시 독일 명품 브랜드 ‘가게나우(GAGGENAU)’로 채워진다.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세탁기·건조기 등이 모두 빌트인으로 제공되며, 업계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주거 사양”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현대·한화 사업단, 평형별 마감재 차등 적용 논란
반면 현대·한화 사업단의 제안은 조합원 사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평형별 마감재 ‘급 나누기’다. 현대·한화 사업단은 평형에 따라 서로 다른 브랜드를 적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주방 가구의 경우 25·31평형에는 ‘세자르’, 35·41평형에는 ‘프로놈’, 51평형 이상 대형 평형에만 독일 최고급 브랜드 ‘라이히트’를 적용했다.
수전 역시 중소형 평형에는 미국 ‘콜러(KOHLER)’를 적용하고, 대형 평형에만 이탈리아 ‘제시(GESSI)’를 제공한다. 바닥재 또한 소형 평형은 ‘타켓’, 중형은 ‘스틸레’, 대형은 ‘가르벨로또’로 구분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압구정 조합원들이 기대하는 ‘단지 전체의 통일된 하이엔드 가치’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은 단순히 넓은 집을 넘어 단지 전체의 상징성과 자부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이라며 “평형별 급 나누기는 중소형 조합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오브제 9종 케어”… 실효성 없는 ‘눈속임 마케팅’ 지적도
현대·한화 사업단이 제안한 ‘LG 오브제 9종 5년 무상 가전 케어 서비스’ 역시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혜택은 주방 가전 9종 전체를 LG 제품으로 선택해야 적용된다. 하지만 압구정5구역 조합원들의 선호도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독일 ‘밀레’ 오븐·식기세척기나 이탈리아 ‘엘리카’ 제품 등 수입 하이엔드 가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상당수 조합원들에게는 혜택 자체가 적용되지 않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실제 조합원들의 선택 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항목 숫자만 늘린 전형적인 생색내기식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압구정5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총 1,397세대 규모의 초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5월 30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