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초기 환자, 진단 전 운동 습관이 생존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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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초기 환자, 진단 전 운동 습관이 생존율 가른다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1 09:34

[Hinews 하이뉴스]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이 병원 치료뿐 아니라 진단 이전 신체활동 수준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기 병기이면서 65세 이상인 고령 환자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졌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서준형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가 암 빅데이터(K-CURE 기반 Cancer Public Library Database)를 활용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은 19~79세 여성 8833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부인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al Cancer, IF 4.7) 최근호에 발표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이 병원 치료뿐 아니라 진단 이전 신체활동 수준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이 병원 치료뿐 아니라 진단 이전 신체활동 수준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분석 대상 중 40세 미만이 959명(10.9%), 40~64세가 6077명(68.8%), 65세 이상이 1797명(20.3%)이었다. 진단 당시 병기는 원발 부위 국한 단계가 5728명(64.9%)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소 진행과 원격 전이는 각각 2091명(23.7%), 439명(5.0%)이었다. 신체활동은 강도·빈도·시간 등을 평가해 주간 총 에너지 소비량(MET-min/wk)으로 산출했다.

전체 환자에서는 진단 이전 신체활동과 사망 위험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그러나 암이 원발 부위에 국한된 초기 환자에서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고강도 운동을 수행한 경우 사망 위험이 36% 줄었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최대 38%까지 낮아졌다.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최대 43%까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도 초기 환자군에서 확인됐다. 반면 국소 진행 또는 원격 전이 단계 환자와 65세 미만 환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효과가 더 두드러진 것에 대해 연구팀은 "고령 환자일수록 신체적 예비력이 낮기 때문에 평소 운동 습관이 암 진단 이후 예후에 더 크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서준형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 &lt;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gt;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서준형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이유영 교수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 차이를 이해하는 데 진단 이전 신체활동이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며 "특히 초기 환자나 고령 환자에서는 평소 신체활동 관리가 예후 개선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준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단 이전 신체활동이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과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다만 이러한 효과는 초기 병기이면서 고령인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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