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타구니 불룩하면 소아탈장 의심...방치하면 장괴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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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타구니 불룩하면 소아탈장 의심...방치하면 장괴사 위험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1 09:41

[Hinews 하이뉴스] 아이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면 소아탈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아에서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수술 질환 중 하나로, 만삭 영아의 3~5%, 미숙아의 경우 최대 3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소아탈장은 대부분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을 가리킨다. 장이나 복강 내 조직 일부가 복벽의 틈을 통해 빠져나오면서 사타구니가 불룩해지는 질환이다. 성인 탈장이 복벽이 약해져 생기는 것과 달리, 소아탈장은 태아 발달 과정의 문제로 발생한다.

아이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면 소아탈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아이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면 소아탈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태아 시기 남아의 고환과 여아의 난소가 복부에서 제 위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통로가 생기는데, 이 통로가 출생 전후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장이나 지방조직이 빠져나오면서 탈장이 생긴다.

남아에서 여아보다 약 5배 이상 흔하게 발생하며, 환자의 약 1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평균 발견 연령은 만 3세 전후지만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은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될 정도로 영아기에도 자주 나타난다. 신생아중환자실 치료를 받았거나 미숙아 출생 이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증상은 주로 아이가 울거나 힘을 줄 때처럼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형태로 나타난다. 편안한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들어가기도 해 '저절로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탈장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특히 빠져나온 장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끼어버리는 '감돈탈장'이 생기면 위험하다. 튀어나온 부위가 단단해지고 붓거나 색이 변하며, 남아에서는 음낭이 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아이가 심하게 보채거나 구토·복통·수유 거부 등을 보일 수 있다. 감돈 상태가 지속되면 장 괴사·장천공·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나영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소아탈장은 장 괴사나 장폐색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응급상황으로 발전하기 전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나영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외과 교수 &lt;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gt;
나영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외과 교수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수술은 복강경이 주로 쓰인다.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는 방식으로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 부담이 적다. 나 교수는 "남아의 경우 정관과 고환 혈관이 가까이 있어 섬세한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아의 성장 과정과 해부학적 특성을 잘 이해하는 소아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탈장은 선천적 원인으로 발생해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큰 문제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기저귀를 갈거나 목욕시킬 때 사타구니 좌우 대칭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울 때마다 사타구니가 불룩해지거나 만졌을 때 덩어리처럼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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