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대장암...증상 없어도 정기검진 필요한 이유 [박주하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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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대장암...증상 없어도 정기검진 필요한 이유 [박주하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5-22 11:57

[Hinews 하이뉴스] 최근 국내 대장암 환자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과거에는 대장암이 중장년층 중심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40대는 물론 30대 환자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에 자신이 있는 젊은 층에서도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장암은 대장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병이 진행되면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복통,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조차 단순 치질이나 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으로 오인해 검진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젊은 층 대장암 증가 배경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육류와 가공식품, 고지방·고열량 음식 섭취가 늘어난 반면 식이섬유 섭취는 감소하면서 장 건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잦은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만성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야식이나 배달 음식 중심의 불규칙한 식습관은 장내 환경을 악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반복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

박주하 인천 아산속튼튼내과 원장
박주하 인천 아산속튼튼내과 원장

스트레스 역시 간과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과도한 업무와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 패턴은 장 기능 저하와 면역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 균형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젊은 직장인들 가운데 복부 팽만감이나 만성 변비, 잦은 설사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도 단순 소화 문제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장암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병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생긴 뒤 병원을 찾기보다는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용종 단계에서 제거하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 속 미세한 혈액 성분을 확인하는 1차적인 검사지만, 주의할 점은 조기 대장암이나 용종은 출혈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변검사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용종을 즉시 제거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50세 미만 젊은 층 환자 증가로 인해 연령과 관계없이 검진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육류·가공식품 섭취가 많고 비만, 흡연, 음주 습관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보다 이른 시기의 검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배변 습관 변화나 혈변,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에는 수면내시경 시스템과 장 정결제 개선 등으로 검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장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자신의 생활습관과 가족력 등을 고려해 정기적인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박주하 인천 아산속튼튼내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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