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진통제 복용이 늘고 불규칙한 식사와 스트레스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속쓰림과 명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기 쉽지만 공복 시 통증이 심해지거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성궤양을 의심해야 한다.
소화성궤양은 위나 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되면서 궤양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위산 분비가 과도하거나 점막 방어 기능이 약해질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십이지장 궤양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주요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나 항혈전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점막 보호 기능이 떨어져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흡연·과도한 음주·스트레스 등 생활 요인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기 쉽지만 공복 시 통증이 심해지거나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성궤양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위산과 점막 방어 인자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헬리코박터 감염이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소염진통제나 항혈전제 장기 복용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전형적인 증상은 명치 부위 통증이다. 십이지장 궤양은 공복 시 통증이 심해지고 음식이나 제산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완화된다. 야간에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환자도 있다. 질환이 진행되면 출혈로 인한 흑색변·토혈·빈혈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장천공·장폐색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진단은 위내시경으로 이뤄진다. 궤양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파악한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위산 분비 억제제와 점막 보호제를 기본으로 하며 일반적으로 4~8주 약물 치료로 궤양이 호전된다. 헬리코박터균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포함한 제균 치료를 시행하며, 이후 재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이 잦고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공>
최 교수는 "소화성궤양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지만 원인 요소가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며 "속쓰림이나 공복 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