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노안으로 착각하다 방치하면 위험...60세 이상 70%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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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노안으로 착각하다 방치하면 위험...60세 이상 70%가 경험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6-01 11:11

[Hinews 하이뉴스]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부심이 심해지면 많은 사람이 노안으로 여기고 지나친다. 그러나 이 증상이 반복된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6월은 백내장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백내장 인식의 달'이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빛의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데, 노화나 질환·외상 등으로 투명성을 잃으면 시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서 약 70%, 70세 이상에서는 약 90%가 백내장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부심이 심해진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부심이 심해진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을 확인해봐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와 함께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시력 저하나 눈부심이 반복되면 단순한 노안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다. 당뇨병·포도막염 같은 안질환이나 외상, 자외선 과다 노출, 흡연, 과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황 교수는 "특히 당뇨병 환자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 증상은 시력 저하다.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눈부심이 심해지고 밤에 시야가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다. 한쪽 눈으로 봐도 사물이 겹쳐 보이는 단안 복시가 나타나기도 하고,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근시가 심해져 오히려 가까운 글씨가 더 잘 보이는 현상도 생길 수 있다.

진단은 산동 검사로 동공을 확대한 뒤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시행해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필요에 따라 망막 검사 등 추가 검사로 동반 질환 여부도 함께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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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 <사진=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공>

치료는 증상 정도와 일상생활의 불편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에는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삽입한 인공 수정체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황 교수는 "백내장은 진행 속도와 증상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단순한 노안으로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소라 기자

sora@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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