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청년재단이 서울 성수동에서 고립·은둔청년의 사회적 회복과 자립을 지원하는 팝업 행사 '낯가리는 카페'를 열고 마쳤다. 3일간 약 700명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대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청년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일 경험을 쌓고 사회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여 청년들은 카페 건물 내 별도로 마련된 안전한 공간에 머무르며 키오스크 속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주문을 받았다.
재단은 메뉴 가격을 1000~2000원대로 책정해 다양한 시민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키오스크에는 주문 기능과 함께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등 관심사를 주제로 한 대화카드를 마련해 방문객과 참여 청년 간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된 '낯가리는 카페' 팝업 현장 <사진=청년재단 제공>
이번 팝업은 청년재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이하 건보공단), 안무서운회사, 오버더핸드가 함께 기획·운영했다. 재단은 지난 6월 2일 건보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운영에 나섰으며, 건보공단은 직원 봉사단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1000만 원을 사업비로 후원했다. 은둔 경험 청년이 설립한 안무서운회사는 참여청년 모집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했으며, 오버더핸드는 버추얼 프로그램 '마스코즈'를 무상 지원해 청년들의 이야기가 버추얼 캐릭터로 구현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을 제공했다.
참여청년 A씨는 "처음 주문을 받을 때는 머릿속이 새하얘질 정도로 긴장했지만, 손님들의 따뜻한 반응에 점점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면 아르바이트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청년 B씨는 "3년 동안 만난 사람보다 지난 3일 동안 더 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 찾았는데,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화면 너머의 청년을 응원하게 됐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은 "고립·은둔청년은 각자 회복 과정과 속도가 다른 만큼 이에 맞는 지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