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쉬기를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 살펴봐야 [김승동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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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쉬기를 반복한다면 척추관협착증 살펴봐야 [김승동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09 10:20

[Hinews 하이뉴스]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허리디스크는 아니다. 특히 허리보다 엉덩이와 다리 쪽 통증이 두드러지고, 걷다 보면 다리가 저려 자주 쉬게 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쪽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발생하지만,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허리 부담도 증상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보행 중 나타나는 다리 통증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걷기 시작하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나타난다.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허리디스크와 구분되는 특징이 된다.

김승동 공도 터미널통증의학과 원장
김승동 공도 터미널통증의학과 원장

증상이 진행되면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진다. 처음에는 오래 걸을 때만 불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감각 저하나 근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보행 불편이 심하다면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영상 장비를 이용해 신경이 압박된 부위를 확인한 뒤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신경 주변 염증과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절개 없이 진행돼 시술 부담이 크지 않다.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치료 후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피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걷기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면 허리 주변 근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이 늘면 허리 부담도 커지는 만큼 적정 체중 유지도 필요하다.

걷다 쉬기를 반복하는 증상은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다리 저림과 보행 불편이 지속된다면 척추관협착증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승동 공도 터미널통증의학과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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