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수면제 복용 대신 수면다원검사를 권장하는 이유 [이종우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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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수면제 복용 대신 수면다원검사를 권장하는 이유 [이종우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7-14 12:03

[Hinews 하이뉴스]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자는 도중 자주 깨는 증상이 반복돼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가 많다. 이때 많은 이들이 먼저 수면제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당장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면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원인 확인 없이 무작정 수면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잠을 못 자는 이유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수면 중 이상행동, 기면증 등의 수면질환에서 비롯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본인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대표적인 수면질환으로 꼽힌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되면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반복적으로 불안정해진다. 이 과정에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거나 뇌의 잦은 각성을 초래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잠을 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깊은 수면이 유지되지 않아 아침 피로감, 두통,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가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수면제만 복용할 경우 잠드는 시간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 문제나 각성 원인은 그대로 남기 마련이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따라서 수면제는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 아래 필요한 기간과 용량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 일부 수면제는 몽유병, 수면 중 음식 섭취, 수면 중 운전과 같은 복합수면행동이 드물게 보고된 바 있다. 고령자이거나 기저질환 환자인 경우 낙상, 기억력 저하, 졸림 등 부작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라면 약물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한다. 수면 중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진정 작용이 더해질 경우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문제를 늦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반복되는 불면, 심한 코골이, 자다가 숨이 막히는 느낌, 지속되는 졸림 등의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먼저 수면의 질과 구조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 안구 움직임, 근전도, 심전도, 호흡 흐름, 산소포화도, 자세, 움직임,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해 수면 상태를 분석하는 검사다. 실제로 수면 단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호흡장애가 얼마나 반복되는지, 수면을 깨우는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수면다원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치료 방향이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불면 증상을 호소하더라도 원인이 수면무호흡증인지, 주기적 사지운동인지, 수면 중 이상행동인지, 기면증이나 과수면증인지 여부에 따라 치료 접근법이 달라진다. 수면무호흡증이 확인되면 양압기, 구강 내 장치, 수술적 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 환자의 기도 구조와 중증도에 맞춘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주간 졸림이 심하거나 기면증이 의심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 이후 다중수면잠복기검사까지 이어서 진행되기도 한다.

수면제는 수면장애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모든 수면 문제의 답이 될 수는 없는데 특히 코골이, 무호흡, 만성피로, 낮 시간 졸림이 동반된다면 수면제 복용 전 수면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을 모른 채 잠을 억지로 유도하는 것보다 왜 잠의 질이 떨어지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근이다.

(글 :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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