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급하게 줄인 뒤 머리카락이 빠진다면...다이어트 후 탈모 주의 [권나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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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급하게 줄인 뒤 머리카락이 빠진다면...다이어트 후 탈모 주의 [권나현 원장 칼럼]

송소라 기자

기사입력 : 2026-08-18 09:00

[Hinews 하이뉴스] 목표한 체중에 도달한 뒤 몇 달이 지나 머리를 감을 때 배수구에 모발이 눈에 띄게 쌓이고, 머리를 넘길 때 한 움큼씩 빠져 놀라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짧은 기간에 체중을 크게 줄인 뒤 시간차를 두고 빠짐이 늘어나는 다이어트 후 탈모는 원인을 감량과 연결 지어 생각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어렵게 만든 몸에 만족하다가도 숱이 줄어 얼굴이 더 커 보인다고 느끼고, 다시 잘 자랄지 확신이 없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토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급격한 체중 감량이 이어지면 몸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에 우선순위를 두게 되고, 모발처럼 급하지 않은 조직으로 가는 영양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모발을 기르는 바탕이 되는 혈이 부족해진 혈허(血虛) 상태와 기력이 함께 떨어진 상태로 파악하며, 여기에 호르몬 균형이 흔들리면 성장기에 있던 모발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넘어가 빠짐이 늘 수 있다고 본다.

권나현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원장
권나현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원장

감량을 마친 시점이 아니라 두세 달 지난 뒤에 빠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놓치기 쉬운데, 이 시기에 영양 상태와 몸의 기력을 함께 평가하는 과정이 치료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감량 속도와 식단 구성, 생리 주기 변화까지 함께 살펴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모발은 몸의 상태를 뒤늦게 보여주는 조직이라 회복도 서서히 나타나는 편인데, 영양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길어지면 새로 나는 모발이 가늘어지며 밀도까지 줄어들 수 있다. 빠짐이 저절로 멈추기를 기다리기보다 부족해진 부분을 채우고 몸의 균형을 되돌리는 관리를 함께 하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빠짐이 늘어난 상태를 방치하고 감량을 계속하면 휴지기로 넘어가는 모발이 늘어 밀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고, 여성형 탈모 소인이 있던 경우에는 정수리 빈모로 이어져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의 치료적 관리가 권장된다.

다이어트 후 탈모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극단적인 식사 제한을 피하고 감량 속도를 늦추기, 단백질과 철분·아연이 부족하지 않도록 식단 구성하기, 밤 12시 이전 취침으로 회복 시간 확보하기, 걷기·반신욕으로 순환을 돕고 기력 회복하기, 잦은 펌·염색으로 약해진 모발에 부담을 주지 않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을 줄인 뒤 나타나는 탈모는 몸이 보내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식단과 생활을 함께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빠짐이 두 달 이상 이어진다면 병원 방문을 통해 원인과 두피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상담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회복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글 : 권나현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원장)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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