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의심 소견, 조직검사 전 알아야 할 MRI·초음파 융합 표적검사 [김은재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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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의심 소견, 조직검사 전 알아야 할 MRI·초음파 융합 표적검사 [김은재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27 09:00

[Hinews 하이뉴스] 전립선암은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뇨 곤란이나 빈뇨 같은 증상이 있더라도 흔한 양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이나 만성 전립선염의 증상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이러한 모호함 때문에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의심 소견이 확인되었을 때 단계적인 진단 과정을 거쳐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립선암의 확인은 환자의 상태를 단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먼저 혈액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확인하고, 직장수지검사로 전립선의 크기와 결절 유무를 촉진해 기본적인 이상 징후를 살핀다.

수치가 상승했거나 결절이 만져지는 등 이상 소견이 있으면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와 함께 MRI 검사를 시행한다. MRI는 전립선 내부 구조와 의심 병변의 위치와 크기, 암세포가 주변 신경이나 피막으로 침범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영상 판독만으로 악성 종양 여부를 최종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어, 암이 의심되는 병변에 대해서는 조직을 직접 채취해 확인하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김은재 바로비뇨의학과의원 원장
김은재 바로비뇨의학과의원 원장

전통적으로 시행되는 조직검사는 초음파 영상을 보며 전립선 여러 부위, 흔히 10여 곳 이상에서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암이 있는 부위를 놓칠 가능성이 있고, 채취 개수가 많으면 통증과 혈뇨, 출혈, 급성 요폐, 감염 같은 합병증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MRI에서 확인한 의심 병변을 실시간 초음파 영상과 겹쳐 그 부위를 목표로 조직을 채취하는 MRI-초음파 융합 표적 조직검사도 활용된다.

전립선은 호흡이나 초음파 탐촉자의 압력, 검사 자세에 따라 모양이 변할 수 있는 장기다. 그래서 누운 자세로 촬영한 MRI 영상과 시술 중 초음파 영상의 형태 차이를 보정하고 움직임을 반영하는 영상 정합 기술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의심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며 조직을 채취할 수 있고, 채취 위치를 기록해 두면 이후 경과를 지켜보거나 재검사할 때 참고할 수 있다.

다만 표적 조직검사도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이므로 통증과 혈뇨, 출혈,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MRI에서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병변이 있을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여러 부위를 함께 채취하기도 한다. 모든 환자에게 같은 검사 방식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정 침습적 검사를 일괄 적용하기보다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가족력, PSA 수치 변화 추이를 면밀히 살펴 꼭 필요한 검사를 선별해 적용하는 것이 진단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전립선 질환은 고령층에서 흔한 만큼 불필요한 검사로 인한 신체적 부담을 줄이면서 의심 병변을 확인하는 검사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뇨 이상이 지속되거나 건강검진에서 전립선 수치 이상이 의심된다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정밀 검사 방식을 단계적으로 결정하길 권한다.

(글: 김은재 바로비뇨의학과의원 원장)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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