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나 가려움, 붉음증과 함께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이 반복되기 쉽다. 기온과 습도가 크게 변하고 실내외 환경 차이가 커지면서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피부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피부장벽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차고 건조한 공기, 잦은 세안, 뜨거운 물 사용, 과도한 각질 제거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장벽이 약해질 수 있다. 이때 피부가 당기고 거칠어지는 것은 물론 작은 자극에도 붉어지거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절기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경우가 많다. 보습은 손상된 피부장벽을 보호하고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 중요한 관리 방법이다. 다만 모든 피부 트러블을 단순한 수분 부족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피지 분비가 늘어날 수 있으며, 탈락하지 못한 각질과 피지가 모공에 쌓이면 여드름성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유분감이 지나치게 높은 화장품을 여러 겹 바르면 모공이 막히거나 기존 트러블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이 갑자기 따갑게 느껴진다면 제품의 성분이나 사용 방법도 점검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피부장벽이 약해져 향료나 알코올, 각질 제거 성분 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새 화장품을 여러 개 동시에 사용하거나 강한 세정제와 스크럽 제품을 반복해 사용하는 습관도 피부 자극을 키울 수 있다.
윤여창 별내한가온한방병원 별내점 대표원장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피부에 부담을 주는 요소를 줄여야 한다. 세안은 미지근한 물과 자극이 적은 세정제를 사용하고 얼굴을 강하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는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자신의 피부 유형에 맞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라면 유분감이 과도한 제품보다 모공을 막을 가능성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질이나 트러블이 신경 쓰인다고 해서 손으로 짜거나 스크럽을 반복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염증이 심해지고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역시 피부 자극과 색소침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계절과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절기 피부 트러블은 건조함뿐 아니라 피지와 각질의 변화, 피부장벽 손상, 화장품에 의한 자극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보습제를 무조건 많이 바르기보다 현재 피부가 건조한지, 염증이 있는지, 모공이 막혀 있는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보습과 생활 관리에도 피부 트러블이 반복되거나 붉음증, 가려움, 진물,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건조가 아닌 여드름이나 접촉성 피부염, 습진 등 다른 피부질환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임의로 제품을 계속 바꾸거나 각질을 강하게 제거하면 오히려 피부 자극이 커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피부 상태와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