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에 돌이 생겼다는데...결석 제거 방식과 재발 원인까지 확인해야 [류제만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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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에 돌이 생겼다는데...결석 제거 방식과 재발 원인까지 확인해야 [류제만 원장 칼럼]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6-10-30 16:59

[Hinews 하이뉴스] 방광에 돌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수술과 입원부터 떠올리기 쉽다. 배를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며칠씩 입원해야 해서 일상이나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광결석은 대부분 내시경으로 제거하며, 상황에 따라 골반 부위만 짧게 마취해 입원 없이 당일 귀가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방광결석은 말 그대로 방광 안에 생긴 돌이다. 신장이나 요관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방광까지 내려와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더 흔한 것은 방광 안에서 처음부터 돌이 만들어지는 경우다. 소변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오래 고이면, 그 안에서 찌꺼기가 뭉쳐 돌로 굳을 수 있다.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비대증이 대표적인 원인이고, 신경 문제로 방광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경우나, 방광 벽이 약해져 주머니처럼 늘어난 부위(방광 게실)에 소변이 고이는 경우에도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방광결석은 남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방광결석은 눈치채기 어려운 편이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잔뇨감이 남고, 참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립선염으로 진단받아 한동안 약을 써도 증상이 그대로여서, 검사를 다시 받는 과정에서 결석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단순 엑스레이나 방광 초음파만으로도 확인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소변 증상이 오래 이어지거나 피가 비친다면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제만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
류제만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

치료는 대부분 내시경으로 진행한다. 요도를 통해 방광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크기가 작은 돌은 집게 형태의 기구로 집어내고, 큰 돌은 레이저로 잘게 부순 뒤 꺼낸다. 신장이나 요관 결석에 흔히 쓰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방광 안에서 돌이 떠다녀 충격파가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워 방광결석에는 잘 맞지 않는다. 돌의 개수가 매우 많거나 크기가 상당히 큰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돌만 제거하면 되는 경우에는 마취 방식도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외에 골반 부위에 국한해 짧게 마취하는 방식도 있으며, 이 경우 마취가 대개 한두 시간 안에 풀려 입원 없이 당일 귀가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수술 후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있는지 확인한 뒤 귀가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결석의 크기와 개수, 함께 치료해야 할 질환,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마취와 수술 범위는 달라진다.

내시경 수술 후에도 혈뇨나 배뇨 시 불편감, 요로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이나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방광결석은 돌만 꺼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변이 고이게 만든 원인을 그대로 두면 결석이 다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처럼 소변 흐름을 막는 원인이 뚜렷한 경우에는 결석 제거와 전립선 수술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결석을 부수는 레이저와 전립선 수술에 쓰는 레이저가 같아, 두 가지를 한 번에 시행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치료 계획을 세울 때는 얼마나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지보다 현재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같은 방광결석이라도 돌만 먼저 꺼낼지 전립선 수술까지 함께 할지는 검사 결과와 환자의 몸 상태, 생활 여건에 따라 달라지며, 치료가 끝난 뒤에도 소변 흐름과 재발 여부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돌을 꺼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돌이 생긴 원인까지 함께 살피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글: 류제만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

오하은 기자

haeun@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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