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뇌 질환 예측 플랫폼을 개발 중인 ‘㈜설랩’이 지난 1일, 신경과 전문병원인 ‘팍스신통의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첫 민간의료기관 기반 AI 의료기술 연구소인 ‘설랩 메디컬 AI 연구소’를 공식적으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과 함께 탄생한 설랩 메디컬 AI 연구소는 향후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거쳐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뢰성 높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혀 이미지 분석 기술의 의료 소프트웨어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설랩은 혀 이미지를 분석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의 조기 예측을 가능케 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소 설립을 통해 병원 현장에서 직접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밀한 알고리즘 고도화 및 실증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소가 설립된 팍스신통의원은 같은 날 충남 천안 신불당에 개원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전문가인 박종규 원장(前 순천향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이 직접 진료를 맡는다. 박 원장은 중증 신경계 질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AI 기술을 접목한 진단체계 구축에도 참여하여 지역 내 의료 공백 해소와 미래지향적 진료 모델 정착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설랩이 개발한 AI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 ‘텅브레인(TongueBrain)’ 앱의 시범 운영도 함께 추진한다. 해당 앱은 2025년 G-스타트업 예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설랩의 핵심 프로젝트로, 의료진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환자 맞춤형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설랩, 팍스신통의원과 업무협약 체결 및 ‘메디컬 AI 연구소’ 공식 출범 (㈜설랩 제공)
박종규 원장은 “노인성 뇌 질환은 조기 진단이 곧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며, “AI 기술을 접목한 혀 분석 시스템이 임상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이 대표는 “이번 연구소 설립은 AI 기술의 의료 접목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팍스신통의원과의 협업을 통해 임상연구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의료 시장에 혁신적이고 신뢰받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