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운동이나 체중 관리, 압박 스타킹 착용을 통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지만, 일상 속 식습관도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염분 섭취가 많은 식사는 체내 수분 저류를 유발해 다리 부종을 악화시키고, 정맥에 가해지는 부담을 높일 수 있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혈액의 점도가 낮아져 흐름이 원활해진다. 하루 1.5~2리터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되며,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으로 인해 체내 수분을 오히려 빼앗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 기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변비가 지속되면 복부 압력이 증가하고, 이는 하체로 가는 혈류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요구르트나 김치처럼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한 다리 미용 문제가 아니라 순환기계 질환의 하나로,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식단이 정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글 :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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