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무릎 통증은 중년층 사이에서 굉장히 흔한 증상이다. 무릎은 사용을 할수록 닳는 부위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이 되고 통증이 시작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그 발생 원인과 증상은 다르지만 두 질환 모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거나 뼈가 마모되면서 생기는 무릎 질환이다. 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전형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그 원인은 노화, 반복적인 관절 사용, 체중 증가, 잘못된 자세 등이다. 최근에는 스포츠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무릎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아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생 원인 자체가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르다. 이는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신체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발생해 통증과 관절 손상이 나타난다. 염증은 활액막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며 연골, 뼈 등으로 침범하며 심하면 전신 조직에도 영향을 주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주된 증상은 조조강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나 무릎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다. 염증이 심해질수록 관절 부위가 붓고 열감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관절 변형, 기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두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 내시경, 절골술,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무릎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한번 손상이 되고 통증이 시작된 관절염은 원래대로 되돌아오기 어려워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근력 운동,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체중 관리를 하면서 무릎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글 : 김철호 인천 청라국제병원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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