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감팔물탕은 기혈을 보하고 체력 회복을 돕는 ‘팔물탕’에 약재를 더하거나 빼 맞춤형으로 조제하는 방식의 한약이다. 연구팀은 당귀, 인삼, 감초, 복령 등 14개 한약재로 구성된 가감팔물탕을 사용해 면역억제제(CPA)를 투여한 실험쥐 모델을 대상으로 효과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항염 작용을 하는 면역 단백질 IL-10 수치가 투여량에 따라 유의하게 증가했고, 백혈구와 호산구 수치도 회복되는 등 면역 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PMT 200mg/kg 투여군에서는 IL-10 수치가 면역억제군보다 약 3배 높았고, 면역 조절에 관여하는 CD4+·CD8+ T세포 수치도 각각 1.5배, 1.4배가량 증가했다. 위축된 흉선의 크기와 조직 구조도 회복세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홍진영 박사는 “가감팔물탕이 면역 기능 저하 상태에서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한약의 면역 조절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나가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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