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엔지켐생명과학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와 위장관계 급성방사선증후군(GI-ARS)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엔지켐은 자사의 면역조절물질 EC-18이 미국 FDA로부터 ARS(급성방사선증후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2024년에는 위장관 손상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Radiation Research에 게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미국 FDA의 동물규칙(Animal Rule) 가이드라인에 맞는 동물모델을 구축해, EC-18의 방사선 피폭 후 위장관 보호 및 생존율 개선 효과를 2025년 3분기부터 12개월간 검증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한국원자력의학원 공동연구협약 체결식. (엔지켐생명과학 제공)
엔지켐생명과학-한국원자력의학원 공동연구협약 체결식. (엔지켐생명과학 제공)
GI-ARS는 고선량 방사선에 노출됐을 때 장점막 손상, 염증, 패혈증 등으로 이어지는 중증 질환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개발 필요성이 크다.

최근 핵 확산과 전쟁 위협이 커지며 전 세계적으로 CBRN(화학·생물·방사능·핵) 대응 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은 공중보건 위기 대비 차원의 치료제 비축 확대에 나서는 추세다.

엔지켐은 앞서 발표한 연구에서 EC-18이 전신 피폭 동물모델에서 생존율을 높이고, 조혈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현재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ARS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는 방사선 재난 대응과 직결된 전략적 과제”라며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함께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 GI-ARS 치료제 개발의 다음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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