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이경열·정요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항혈소판제 클로피도그렐의 효과가 환자의 CYP2C19 유전자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기반 맞춤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뇌졸중 재발 방지를 위한 항혈소판제 선택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클로피도그렐은 체내에서 활성형으로 전환돼야 효과를 내는데, 이 전환 과정에 CYP2C19 효소가 관여한다. 특정 유전자형을 가진 경우 효소 활성이 떨어져 약물 효과도 낮아질 수 있다.

(사진)(좌측부터) 이경열·정요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사진)(좌측부터) 이경열·정요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뇌졸중 발생 후 1주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 2,925명을 대상으로 유전자형을 분석하고, 치료 경과를 1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환자 중 61.3%가 기능 상실 대립유전자(LOF allele)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들 집단에서 심뇌혈관 사건 발생률은 2.78%로, 비보유자(1.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출혈 위험과 사망률은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이는 클로피도그렐이 일부 유전자형에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부작용은 유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기능 상실 유전자 보유자는 대체 항혈소판제 사용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경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함을 임상적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뇌졸중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기에 개인별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한 약물 선택이 향후 진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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