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성장 호르몬 주사의 과도한 남용과 장기적 부작용 가능성을 해외 의료진의 견해와 함께 객관적으로 알렸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정상 분비되는 어린이에게 무분별하게 쓰일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 호르몬 주사의 대표적 부작용으로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 신경계 이상, 말단비대증, 골격 문제, 피부 이상, 부종, 관절통 등 다양한 증상을 지적한다.

성장 호르몬은 선천적 결핍증이나 뇌하수체 종양 수술 후 등 명확한 치료 목적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실제 결핍증 발생률은 4000명 중 1명으로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그러나 국내 현장에서는 성장 호르몬 주사가 ‘키 크는 주사’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광범위하게 남용되고 있다. 이는 경제적 낭비는 물론,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크다.
특히 성장기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성장 호르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엄격히 금지하는 도핑 물질이다. 무분별한 사용은 선수 생명과 경력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장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어린이에 대한 주사 치료는 단기적으로 성장 속도만 앞당길 뿐 최종 키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알묘조장(揠苗助長)’식 접근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황만기 원장은 “성장 호르몬 주사는 ‘저신장 치료제’이며, 무분별한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 위험을 높일 뿐”이라며 “부모님들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올바른 정보와 냉정한 현실 인식만이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지키는 기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