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혜·정예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교수팀은 완화의료 외래 개입 시점과 임종기 응급실 이용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개입 시점이 한 달씩 빨라질수록 임종기 응급실 방문 가능성이 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완화의료 외래 개입이 빠를수록 증상 관리, 돌봄계획 수립, 응급상황 대비가 충분히 이뤄진다”며 “결국 응급실 방문 자체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완화의료 외래는 단순한 말기 진료가 아니다. 통증·호흡곤란 등 증상 조절부터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향후 치료 방향 논의까지 진행된다. 특히, 외래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비율은 51%에 달했고, 응급실 방문자의 20%도 현장에서 문서를 작성해 실제 임상 의사결정에 영향을 줬다.
한편, 항암치료가 예정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임종기 응급실 방문 가능성이 2.6배 높았다. 치료 지속 여부와 별개로 돌봄 방식 전환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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