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사노피는 영유아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의 국내 도입 시 비용 효과성이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첫 비용 효과성 분석 결과로, 서혜선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는 1세 미만 모든 영아 및 2세 미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베이포투스를 접종한 경우와, 기존 전략(고위험군 대상 팔리비주맙 접종)을 비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래·입원 진료비, 보호자 생산성 손실, 조기 사망 비용 등 사회적 관점에서 분석이 진행됐다.

분석 결과, 베이포투스를 활용한 보편적 접종 전략은 의료비 및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 개선 효과의 90% 이상이 만삭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당 전략이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NIP)에 포함될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베이포투스 국내 패키지 (사진 제공=사노피)
베이포투스 국내 패키지 (사진 제공=사노피)
비용 효과성은 ICER(점증적 비용효과비) 기준 약 4,300만 원/QALY(33,071 USD)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국내 임계값(약 3만 5천~5만 달러) 범위 내였다.

한편, RSV는 2세 이하 영유아의 약 90%가 감염되며,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꼽힌다.

베이포투스는 글로벌 3상 임상(HARMONIE)에서 RSV 관련 입원율을 82.7% 감소시킨 효과가 확인됐다. 예방 효과는 생후 6개월까지 유지됐으며, 임상 전반에서 안전성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베이포투스는 단 1회 투여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부모와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국가 단위 보편적 접종 전략이 국내에서도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에서 처음으로 베이포투스를 국가예방접종에 도입한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은 현재 종단연구를 진행 중이며, 중간 분석에서도 입원율이 82%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