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락’은 휴(休) - 쉬고, 식(食) - 먹고, 락(樂) - 즐기며, 치료 이후에도 이어지는 투병의 시간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캠프는 환자와 가족이 자연 속에서 치유와 위로를 나누는 정서 회복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첫째 날, 참가자들은 절물자연휴양림의 삼나무 숲과 광치기 해변에서 일출을 맞으며 일상에서 벗어난 쉼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송악산 둘레길과 섭지코지, 새연교 일몰 등 제주의 풍경을 따라 걸으며 자연이 주는 위안을 함께 느꼈다.
식사 시간도 특별했다. 고기국수, 갈치조림, 흑돼지 구이, 해녀밥상 등 제주의 향토 음식을 함께 나누며 건강을 기원하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이어졌다.
워크숍 ‘제주 휴식락, 희망 이야기’에서는 질문카드를 활용해 투병 과정과 가족의 바람을 나누고, ‘희망을 담은 풍경 만들기’ 시간에는 각자의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날에는 제주 해병 3·4기 호국관을 찾아 의미 있는 발걸음을 더했다.
한 참가자는 “이름처럼 잘 쉬고, 잘 먹고, 잘 웃은 시간이었다”며 “지금 투병 중인 분들도 가족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서로의 곁에서 위로와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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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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