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임가람, 김지훈, 방승민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과 부산대 연구진이 담도암 2차 치료에서 폴피리녹스(FOLFIRINOX)의 치료 효과와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외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진행된 담도암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이 어렵고, 2차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현재 2차 치료 약제의 평균 반응 지속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요구된다. 특히 췌장암에 효과적인 폴피리녹스가 담도암에도 효과가 있을지 관심을 모아왔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폴피리녹스로 치료받은 담도암 환자 54명과 기존 연구들을 포함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객관적 반응률, 질병 조절률, 전체 생존 기간을 주요 지표로 삼았다.

분석 결과, 폴피리녹스 객관적 반응률은 15%로, 폴피리(3%), 폴폭스(10%),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14%)보다 높았다. 질병 조절률은 각각 70%, 47%, 46%, 63%였으며, 전체 생존 기간은 9.13개월, 5.93개월, 6.26개월, 8.41개월로 나타났다.

통계적 유의성 확보는 한계지만, 기존 약제 대비 상대적 우위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차 치료임에도 5.6% 환자에게 완전 관해가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왼쪽부터) 임가람, 김지훈, 방승민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왼쪽부터) 임가람, 김지훈, 방승민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방승민 교수는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폴피리녹스가 담도암 2차 치료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가람 교수도 “완전 관해 사례는 맞춤형 치료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지훈 교수는 “폴피리녹스가 골수 기능 억제 등 부작용 위험이 높아, 신중한 환자 선택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세암병원은 담도암 2차 치료 무작위 전향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가 임상시험과 일치하면 치료 전략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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