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서울부민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EverEx)와 함께 진행한 것으로,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자세 측정 결과가 방사선 촬영(X-ray)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존에는 척추나 하지 정렬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병원 내 X-ray 촬영이 필요했지만,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한 AI 분석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는 병원 진료뿐 아니라 일반인의 일상적인 건강 관리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잘못된 자세는 목과 허리 통증, 무릎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AI 기반 자세 측정 기술은 이를 조기에 인지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실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AI 소프트웨어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임상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체형 평가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정형외과 진료뿐 아니라 일상적인 자세 관리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는 국내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학술단체로,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함께한 국제 심포지엄 형태로 진행됐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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