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배재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교수가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봇 방광질루 공기주입술’을 생중계하며 수술 노하우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이브 수술은 ‘2025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실무자워크숍’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됐다.

배 교수는 지난 26일,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방광질루 공기주입술을 실시간 집도하고 생중계했다. 수술은 경기도 성남 차바이오컴플렉스 학회장과 함께 전 세계 8개국 의료진 149명이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배 교수는 수술 전 과정을 공개하며 다양한 술기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고, 참가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방광질루는 방광과 질 사이에 비정상적인 연결이 생기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감염과 요실금 등으로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배 교수는 절개 없이 방광 내 공기를 주입해 병변 부위를 확장한 뒤, 로봇이나 복강경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이 중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보다 넓은 시야 확보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술기 난도를 낮추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재현 고려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다빈치 sp 기반 방광질루 공기주입술 라이브 수술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배재현 고려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다빈치 sp 기반 방광질루 공기주입술 라이브 수술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대안산병원)
배 교수는 방광질루 수술 분야에서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연구를 발표해왔으며, 앞서 2015년과 2020년에도 같은 수술을 생중계한 바 있다. 이번 라이브 수술 역시 현장뿐 아니라 각국 참가자들에게 실제 적용 사례를 보여주는 교육적 기회로 평가됐다.

배 교수는 “방광질루는 민감하고 반복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의료진과 지식을 나누고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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