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 막고 빠르게 회복하는 설사·배탈 식습관과 관리법

[Hinews 하이뉴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갑작스럽게 설사나 배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탈수나 전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 고령층,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 대응과 생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배탈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이나 상한 음식 섭취, 과식·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인해 위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위와 장의 운동이 불규칙해지고 염증이 생기면 복통과 설사,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클립아트코리아)
배탈은 세균·바이러스 감염이나 상한 음식 섭취, 과식·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인해 위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위와 장의 운동이 불규칙해지고 염증이 생기면 복통과 설사,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클립아트코리아)

◇ 배탈 증상 단계별 올바른 식이요법

급성기에는 음식 섭취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탈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수분 보충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미지근한 물, 보리차, 쌀뜨물, 전해질 보충용 용액 등이 적합하다. 이온음료는 물과 1:1 비율로 희석해 마시는 것이 좋다. 주스나 탄산음료,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위장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증상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천천히 섭취를 시작해야 한다. 미음이나 죽이 대표적이며, 삶은 감자나 당근은 위장에 부담이 적고 바나나나 잘 익힌 사과는 수분과 칼륨 보충에 도움이 된다.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는 장내 유익균을 공급해 회복에 효과적이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회복기에 접어들면 기름기와 자극을 최소화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체력 보충에 나서는 것이 좋다. 두부, 흰살생선, 닭가슴살, 달걀찜 등이 적절하다. 자극적인 양념이나 기름진 음식, 차가운 음료는 증상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피해야 할 음식과 생활 습관

설사와 배탈이 있을 때는 위장에 부담을 주거나 장을 자극하는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날 음식이나 상한 음식은 세균 감염 위험이 크며 우유·치즈·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은 유당불내증을 유발해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튀김류, 고지방 음식, 맵고 짠 음식은 소화 부담을 높이고 장 점막을 자극한다.

특히 무설탕 껌이나 음료에 들어 있는 자일리톨·소르비톨 같은 당알코올은 삼투성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도 생으로 먹기보다는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건강한 간식으로 알려진 견과류 역시 소화가 어려워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탄산음료와 술은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수분 손실을 심화시켜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생활 습관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후 바로 눕는 행동은 위산 역류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 빠른 회복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은?

설사와 배탈이 있을 때는 음식 조절 외에도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이 회복의 핵심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무리한 활동을 피하면 위장 기능이 안정된다. 체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열이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위생 관리 역시 필수다. 배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가족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히 소아나 노약자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는 개인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간단한 복부 마사지나 지압법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장운동이 촉진돼 복통이 줄어든다. 다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입 마름, 소변량 감소, 어지럼증과 같은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약물 사용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한 후 진행해야 한다. 설사약이나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면 장내 세균 균형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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