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보틱스·스마트 제조 등 차세대 기술 연구 본격화
현대차그룹 최초의 스마트팩토리이자 SDF 테스트베드인 HMGICS는 지난 3일 싱가포르 난양공대(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NTU)에서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gency for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ASTAR)과 함께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Hyundai-NTU-A*STAR Corporate Lab)’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는 지난해 10월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 이후 1년 만의 결실이다. 개소식에는 HMGICS 박현성 상무, NTU 람쿽얀(Lam Kwok Yan) 부부총장, A*STAR 림켕후이(Lim Keng Hui) 부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NTU는 영국 QS 세계대학순위 2026에서 12위를 기록한 글로벌 연구 중심 대학으로, 우수한 연구진과 원천기술 등 다양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A*STAR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공공 연구개발 기관으로 산업계와 학계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과학 인재 양성과 산업 연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HMGICS), NTU, A*STAR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3자 기업연구소는 싱가포르 모빌리티 제조 분야 최초의 산·학·연 협력 연구소로, HMGICS 내부에 설립됐다. 연구소는 학문적 연구와 산업 현장 적용을 연결하는 핵심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HMGICS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제조 기술 과제를 발굴·제공하고, NTU와 A*STAR는 연구·개발·실증에 참여해 실제 산업 현장에 연구 성과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 결과를 산업 환경에서 직접 검증하고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디지털 전환 등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현을 견인하고 싱가포르 내 제조 연구개발 역량 강화, 중소기업 동반성장,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혁신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연구 과제로는 스마트 제조를 위한 AI 기술, 생산 효율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로봇 기술, 자동차 부품용 3D 프린팅 기술, 설비 가동 중단 최소화와 결함 감지 정확도 향상을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 개발 등이 추진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기업연구소 설립을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보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실질적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해 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비전 실현과 글로벌 제조 혁신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은 “현대차그룹은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자율운영공장 구현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추진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3자 기업연구소 설립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이곳에서 개발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공장에도 확대 적용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제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현대차그룹 HMGICS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구현을 위한 핵심 연구 거점”이라며 “싱가포르의 인재들과 함께 AI,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차세대 제조 기술을 개발하며 인재 육성과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싱가포르 제조 R&D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제조 혁신을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press@hi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