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기온이 높거나 긴장할 때 손과 발에 땀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다. 그러나 주변 온도가 높지 않은데도 손바닥과 발바닥이 반복적으로 젖거나, 땀이 흐를 정도로 분비돼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면 손발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발 다한증은 땀샘의 개수가 많아서 발생하기보다는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필요 이상으로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손바닥에 땀이 많으면 종이나 전자기기를 다루기 어렵고, 필기할 때 종이가 젖거나 물건을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악수나 신체 접촉을 부담스러워해 대인관계에서 위축되는 사례도 있다.
발바닥에 땀이 지속되면 양말과 신발 내부가 쉽게 습해진다. 이로 인해 미끄러짐이나 발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며, 피부가 짓무르거나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증상이 장기간 반복된다면 생활 습관만으로 관리하기보다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윤일 광주 케이스타의원 원장
손발 다한증 치료에는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 이온영동치료, 보툴리눔 톡신 시술 등이 활용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손발 땀주사는 보툴리눔 톡신을 땀이 많이 나는 피부 부위에 주입해 신경에서 땀샘으로 전달되는 신호를 일정 기간 차단하는 방식이다. 땀샘을 제거하는 치료가 아니라 시술 부위의 땀 분비를 일시적으로 줄이는 원리다.
시술 전에는 땀이 발생하는 위치와 범위를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손바닥 전체에서 땀이 나는지,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 중심부에 집중되는지에 따라 주입 위치와 간격이 달라질 수 있다. 발바닥도 발가락 주변과 앞꿈치, 뒤꿈치 등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구분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손발 땀주사를 고려할 때는 다한증의 원인을 먼저 구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원발성 다한증과 달리,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호르몬 변화, 감염성 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으로 인해 땀이 늘어나는 이차성 다한증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갑자기 전신에 땀이 많아졌거나 수면 중 식은땀이 반복되고, 체중 감소나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가 우선돼야 한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증상만 억제하면 필요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손바닥과 발바닥은 피부가 두껍고 감각이 예민한 부위이므로 시술 과정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증을 줄이는 방법과 주입 범위는 개인별 상태를 고려해 정해야 한다. 특히 손바닥에서는 약물이 주변 근육에 영향을 줄 경우 일시적으로 악력이 떨어지거나 손가락 움직임이 불편해질 수 있어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한 주입이 필요하다.
시술 후에는 주사 부위에 붉어짐이나 부기, 멍, 압통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시술 직후에는 손과 발을 강하게 문지르거나 압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우나와 격한 운동처럼 체온을 크게 올리는 활동도 일정 기간 피해야 한다.
손발 땀주사의 효과와 유지 기간은 땀의 정도와 시술 범위, 주입량, 개인의 신경 회복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 전달 기능이 회복되면 땀 분비가 다시 늘어날 수 있으므로 재시술 여부는 이전 시술의 효과와 불편감,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 결정해야 한다.
손발 다한증 보톡스는 땀이 많이 나는 부위와 증상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적용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발한이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손발 땀주사에 앞서 다른 질환이 원인인지 확인하는 진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