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심해지는 현상은 힘줄이 자연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손상이 점차 악화되는 신호일 수 있다.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커지고, 결국 어깨 기능 저하가 심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따라서 초기에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통증 악화와 기능 손실을 막는 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나이, 반복적 사용, 외상 세 가지 주요 원인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힘줄은 탄력과 강도를 잃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된다. 이런 퇴행성 변화는 중장년층에서 회전근개 파열이 자주 발견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팔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 선수나 직업군은 힘줄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쌓여 파열 위험이 커진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도 힘줄 손상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갑작스러운 외상도 빼놓을 수 없다.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어깨에 충격이 가해지면 힘줄이 찢어질 수 있다. 또한 어깨뼈가 힘줄을 계속 자극하는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결국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다양한 원인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 꼭 필요하다.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할까?
회전근개 파열 치료는 파열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거나 경미한 파열은 비수술적 치료부터 시작한다. 약물과 주사로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물리치료와 재활 운동으로 어깨 근력을 키우고 관절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꾸준한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도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파열 부위가 넓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은 최소 침습으로 힘줄을 봉합해 회복을 돕는다. 수술 후 3개월 정도는 힘줄이 안정되도록 회복 기간을 갖고, 이후 6개월간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병행해야 어깨 기능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이어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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