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심혈관 건강 관리, 중년 질환 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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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심혈관 건강 관리, 중년 질환 위험 낮춘다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0-24 09:56

[Hinews 하이뉴스] 30대 젊은 성인기의 누적된 심혈관 건강 관리가 중년 이후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호규·하경화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지종현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은 30대에 심혈관 건강을 높은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하면, 중년 이후 심뇌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7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AMA Cardiology’에 게재됐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과 만성콩팥병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같은 공통 위험인자를 가진다. 이러한 위험인자는 젊은 성인기부터 누적돼 중년기 이후 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기 단계에서 종합적 관리가 필요하다.

(왼쪽부터) 이호규·하경화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지종현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왼쪽부터) 이호규·하경화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지종현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4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성인 24만1924명을 분석했다. 심혈관 건강 점수는 신체활동, 흡연, 체질량지수, 혈압, 혈당, 혈중 지질 6개 항목으로 평가했으며, 30세부터 40세까지 10년간 누적 점수를 산출하고 5분위수로 나눴다. 이후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심혈관 건강 수준 상위 20%(Q5) 집단은 하위 20%(Q1) 집단 대비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73%, 75% 낮았다. 또한 건강을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할수록 누적 효과가 뚜렷했다.

이호규 교수는 “젊은 시기의 심혈관 건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장기 추적함으로써, 건강 습관의 형성과 지속성이 이후 질병 예방에 미치는 누적 효과를 확인했다”며, “평생 심뇌혈관질환 예방 전략은 장년기 치료를 넘어 생애주기 전반의 건강 관리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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