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연구, 주치의 둔 당뇨 환자 의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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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연구, 주치의 둔 당뇨 환자 의료비↓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0-24 10:12

[Hinews 하이뉴스] 이재호·신현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주치의를 통해 꾸준히 진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의 의료비가 낮아지고 입원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국의료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2019~2022년 당뇨병 환자 6144명을 분석했다. 환자의 상용치료원(USC, Usual Source of Care)을 ‘정해둔 의사와 의료기관 없음’, ‘의료기관만 정해둠’, ‘의사와 의료기관 모두 정해둠’으로 구분하고, ‘의사와 의료기관 모두 정해둠’ 환자는 주치의 평가에 따라 고품질과 저품질로 나눴다.

분석 결과, 의사와 의료기관 모두를 정해둔 환자는 의료비 상승률이 3.6%에 불과했지만, 의사·기관 미정 환자는 55.4% 증가했다. 특히 고품질 주치의를 둔 환자는 의사와 기관이 없는 환자 대비 의료비가 13.1% 낮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기간에도 주치의가 있는 환자가 원격진료와 전자처방을 통해 적시에 약을 공급받고 혈당을 관리하면서 의료비 상승을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주치의와 지속적 관계가 약물 순응도 향상, 예방 서비스 활용 증가, 합병증 감소로 이어져 전체 의료비를 낮춘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왼쪽부터) 이재호·신현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왼쪽부터) 이재호·신현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이재호 교수는 “주치의를 둔 당뇨 환자가 치료 경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의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현영 교수는 “주치의 시범 사업이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하는 포괄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설계된다면, 초고령화 시대 건강 관리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10월호에 게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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