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7800억원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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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7800억원 비용 절감"

삼성증권, "실적 피크아웃 논란 불식…저평가 해소시 40만원도 가능"

김유신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09:50

[Hinews 하이뉴스] 삼성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그간 저평가됐던 국내 자동차주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향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관세협상 타결 후 발효는 1∼2개월이 소요되며, 한국은 12월 또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N (사진출처=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N (사진출처=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현대차의 경우 2025년 3조1천억원에 달했던 관세 비용이 2026년 2조3천억원으로 7천8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005380] 기준으로 2025년 3조1천억원에 이르렀던 관세 비용이 2026년에는 2조3천억원으로 7천8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현대차가 지난 3년간 지속된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란을 불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와 동등한 경쟁 조건을 확보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12%로 이미 혼다와 닛산을 앞선 상황인데도 관세 차이로 인해 주가가 눌려 있었다"면서, "2026년 현대차·기아는 도요타가 독점 중인 대형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로 시장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만찬 회동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기술이 테슬라나 중국업체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공지능(AI) 내러티브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성사되면 국내 자동차주가 AI 관련 주가 상승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신 기자

yskim@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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