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척추골절, 여성 3배·남성 사망률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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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척추골절, 여성 3배·남성 사망률 2배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11:32

[Hinews 하이뉴스] 국내 50세 이상 성인에서 척추골절 발생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용찬 서울부민병원 병원장과 대한골대사학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동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22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남성은 척추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여성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척추골절 환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0년 이후 발생률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성 척추골절 발생률은 남성 대비 3배에 달했고, 1년 사망률은 약 6%로 큰 변화 없이 지속됐다. 코로나19 유행기에는 발생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사망률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국내 50세 이상 척추골절 발생률, 여전히 높은 수준 (사진 제공=부민병원)
국내 50세 이상 척추골절 발생률, 여전히 높은 수준 (사진 제공=부민병원)
공동연구팀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가 중요함에도 척추골절은 여전히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인다”며 “특히 고위험군인 여성과 사망률이 높은 남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한 “고령층 척추골절은 삶의 질 저하와 거동 제한,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지므로 조기 진단과 예방 정책 강화를 통해 사회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 차원의 낙상 예방 정책, 골다공증 치료 접근성 개선, 사후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도 이번 연구에서 제언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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