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반려견 SGLT-2 신약 ‘엔블로펫’ 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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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반려견 SGLT-2 신약 ‘엔블로펫’ 허가 신청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12:15

[Hinews 하이뉴스] 대웅제약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려견용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펫(이나보글리플로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엔블로펫은 인체용 SGLT-2 억제제 당뇨약 ‘엔블로정’을 기반으로 반려견 용량에 맞춰 재개발한 제품으로, 동물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제품은 세계 최초 반려견용 SGLT-2 계열 당뇨 치료제다.

임상 3상 결과, 엔블로펫 투여 반려견 중 약 73.3%는 프럭토사민 수치가, 60%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개선됐다. 대부분 개체에서 인슐린 사용량도 안정화되거나 감소해, 혈당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 CI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CI (사진 제공=대웅제약)
엔블로펫은 소변을 통해 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인슐린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혈당 관리를 돕는 병용 치료제로 의미가 크다. 기존 단독 인슐린 투약 한계를 보완하고 질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반려동물 당뇨 치료제 시장은 2024년 5억4700만 달러에서 2033년 1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엔블로펫을 시작으로 반려견 아토피 등 다양한 동물용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해외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박성수 대표는 “엔블로펫은 기존 인슐린 단독 투약 중심이던 반려견 당뇨 치료에 병용처방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SGLT-2 기전을 활용한 다양한 적응증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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